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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기억하고 잊지 말고 감사합시다

이상규 총회장 (사랑하는교회)

2026년 8월 16일


오늘날 다음 세대는 끊임없는 비교와 불안의 파도 속을 살아간다. 스마트폰 화면을 채운 타인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대조하며 내면의 외로움과 무가치함을 느낀다. 세상은 끊임없이 “더 잘해야 하고, 너 자신을 증명하라”며 다그치지만, 성적표의 숫자나 사람들의 평가가 결코 우리의 본질이 될 수 없다. 혼돈과 말세의 고통이 가득했던 시대를 향해 사도 바울이 외친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는 디모데를 향한 마지막 권면은, 거센 세속의 물결 속에서 흔들리는 오늘날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무엇을 진정한 삶의 좌표로 삼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13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2~17)

 

1.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 변하지 않는 진리의 기준

세상의 기준과 유행, 사람들의 평가는 조석으로 변한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가 된다. 신앙은 부모나 교회의 전통으로부터 자동으로 전수되지 않기에, 스스로 “이 말씀이 나를 살리는 최종 기준”임을 인격적으로 고백해야 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진로를 선택할 때 세상의 평판보다 말씀을 먼저 묵상하고, 일상의 유혹 앞에서 하나님이 바라보고 계심을 인지하는 삶이 바로 말씀 안에 거하는 ‘오직 성경’의 신앙이다.

 

2.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 유일한 구원과 사랑의 확증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도덕적 수양’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죽음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해결하셨다는 복음이다. 우리의 가치를 세상의 조건에서 찾지 말고,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신 십자가에서 찾아야 한다. 세상이 우리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낙인을 찍을지라도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유일한 구주이시다.

 

3. 오직 은혜 (Sola Gratia) —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

구원은 인간이 쟁취해 낸 성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값없는 선물’이다. 은혜를 깊이 깨달은 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내 노력의 산물이 아님을 알기에 타인 앞에서 교만하지 않으며, 하나님 은혜의 크기가 내 연약함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큼을 확신하기에 어떠한 실패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는 괜찮은 척 가면을 쓸 필요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 회개하고 일어서면 된다.

 

4. 오직 믿음 (Sola Fide) — 감정이 아닌 약속의 신뢰

믿음은 변덕스러운 인간의 감정이나 주관적인 긍정의 힘에 기초하지 않고, 바위처럼 견고한 하나님 약속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다. 참된 믿음은 일상의 현장에서 ‘삶의 열매’로 증명된다. 학교나 일터에서 남들이 ‘부정직한 지름길’을 택할 때 손해를 감수하고 ‘바른길’을 걷는 것, 주일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일상에서 주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삶이 진정한 믿음이다.

 

5.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 — 삶으로 드러내는 목적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자라게 하신다. 공부하는 이유, 재능을 연마하는 목적, 직업을 선택하는 최종 기준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한다. 내가 유명해지고 부를 누리는 것보다 내게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이롭게 할 방법을 구하며,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내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묻어나게 해야 한다.

 

결론: 한국 교회의 미래이자 ‘오늘의 교회’ - 거룩한 겨자씨

복음의 다섯 가지 핵심 가치(Five Solas)는 종교적 구호가 아닌 다음 세대의 심비에 새겨져 삶을 주도하는 살아있는 고백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미래의 주역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회' 그 자체다. 지금 서 있는 학교와 가정에서 외로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작은 환대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의 작은 순종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겨자씨가 된다. 세상의 기준에 주눅 들지 말고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보배롭고 존귀한 정체성을 발견하여, 변하지 않는 말씀 위에 평생을 굳게 세워가는 세대가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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