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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음 건강, 힘이 되는 손길

김현호 목사 (한국복지선교연구원장, 사회복지학박사)

2025년 3월 31일

날씨가 쾌청하고 흐릴 때가 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을 형성하고 있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평온과 갈등, 스트레스, 불안 등을 경험하고 유발한다. 누구나 살다 보면 기분 변화를 겪게 된다.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 우울감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살아갈 힘이 생겨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우울감이 나타난다면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약 75만 명에서 2022년에는 약 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당 질환은 일반 인구의 10~15퍼센트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겪고 있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방치하면 치료 방법이 까다로워질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의 사역은 사람을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기도한다. 아프고 고통스런 상황을 직면하면 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힘이 되는 손길이 될 것인가? 우리의 기도 제목이다. 우리의 과제이다. 마음건강,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에 관한 낙인화를 방지하기 위해 쓰인 용어이다.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의 진료체계 전환도 그 일환이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신체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은 정신건강이 신체 건강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건강이 불안정할 경우 신체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의 문제는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정신건강을 소홀히 하면 사회적 고립감이나 감정적 불안증상이 커질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게 된다. 재사회화(再社會化)의 기회를 제한한다. 건강한 정신 상태는 소통과 관계 형성을 원활하게 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정신건강은 생산성과 창의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과 결정 내리기를 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정신건강은 개인의 자아 존중감과 직결된다.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 따라서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돌보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2025년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 실시된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모든 국민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소득과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신건강복지법과 사회서비스이용권법에 기반하여 진행된다. 국민의 우울·불안 해소, 자살 예방, 정신질환 조기발견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지역별 예산 상황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된다. 추진 목적 및 배경으로는 국민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정책의 시작이다. 대화 기반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2025년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한다. 심리상담의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거주지역 행정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고 판단할 때, 위안을 받는다. 바로 서고자 하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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