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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개혁신학연구원’의 힘찬 항해!

2025년 3월 16일

총회는 6월 둘째 주일 후 화요일에 목사 자격 고시(강도사 고시, 준목 고시를 거쳐서 목사 자격 고시로 명칭이 바뀌었다)를 치른다. 제출 과목으로는 논문과 성경주해와 설교가 있다. 논문은 개혁 총회 목사로서의 사상 검증과 지적 수준을 가늠해 보려는 것이고, 성경주해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자질과 성경해석에 관한 지식을 가졌는지를 시험하려는 것이며, 설교는 성도들에게 강도(講道)하는 설교자로서 자질을 갖추었는가를 시혐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세 과목의 필답고사를 치르는데, 조직신학과 교회사와 교회정치이다. 조직신학은 총회가 지향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교회사는 교단의 역사적 정체성을, 교회정치는 총회의 정치적 정체성을 제대로 갖추었는가와 얼마 정도로 알고 있는가를 시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을 통해서는 목회자로서의 인성과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검토하는 것이다. 목사가 된 사람들은 누구나 이 시험을 위해서 가장 치열하게 공부했을 것이다. 이 시험에서 한 과목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목사 임직이 1년이 늦어진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하면 개인적으로 자긍심을 갖게 되고, 성도들에게도 면이 서지만 떨어지면 실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목사 자격 고시에서 치러지는 제출과목이나 필답고사의 과목들은 어디에서 공부를 하는가? 그것은 총회가 직영하거나 인준한 신학교에서 교과과정을 통해서 배운다. 다시 말하면 개혁교단의 정체성을 가진 실력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기관은 신학교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총회는 목사자격고시, 또는 강도사, 준목 고시 응시자격을 총회가 직영하는 신학교나 총회가 결의해서 인준한 신학교 졸업생으로 한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합동 총회의 경우 총신대 신학부(신학연구원, 목회연구원) 졸업생으로 한정한다. 그리고 총회가 인준한 지방신학교 졸업생은 총신대에 편입해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여 총신대를 졸업한 자에 한해서 자격을 부여한다. 그동안 우리 총회의 경우 (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에서 운영하는 렘넌트신학교(교장 류광수 목사)를 총회 최종 신학교로 인준하여 그 신학교 졸업생에게 목사 자격 고시에 응시할 자격을 부여해 왔다. 그러나 렘넌트신학교는 앞에서 언급한 제출과목이나 필답고사를 치르기에 부족한 교육을 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지적이 대내외적으로 있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것은 전도 현장을 너무 강조한 반면 전문적인 신학교육에 등한시한 까닭이었다. 현장이 중요하지만, 신학교 학생이라면 먼저 충분한 지식으로 지적 수준을 높여야 하고, 성경 66권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가능한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강단에서 전달할 설교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이 강의하는 내용에만 매몰되어 획일적으로 그것을 그대로 자신이 목회하는 강단에서 직간접으로 전하는데 급급하였다. 그리고 우리 교단이 지향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이나, 교단 행정, 권징의 진정성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렘넌트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다락방신학(교리)’라는 과목과 같은 것이다. 세상에 이런 유의 신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학을 어느 정도만 알아도 이런 제목의 신학을 말하면 코웃음을 칠 것이다. 어느 계열의 신학을 말하려면, 그 신학이 주장하는 성경관, 신론, 인간론, 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내세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렘넌트신학교의 운영주체가 선교단체요, 한 개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거나 발전시킬 수가 없었다. 어쩌면 렘런트신학교는 한 개인의 취향이나 주장에 맞춘 내용을 가르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총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를 중심한 교회들이 2월 18일 따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총회)를 결성하여 떨어져나감으로 자연적으로 협회가 운영하는 렘넌트신학교는 우리 총회와 상관없는 신학교가 되었다. 그동안 바라던 소망대로 이제는 우리 개혁총회가 지향하는 개혁주의신학(칼빈주의신학)을 제대로 교육할 신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5일 오전 11시에 임시교사로 사용할 예원교회의 원네스홀에서 총회가 직영할 신학교인 ‘개혁신학연구원’의 개교. 개강예배가 있었다. ‘개혁신학연구원’이라는 학교 명칭은 80년대 초, 한국교회 최초로 철저한 개혁주의를 표방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교단이 성립되면서 총회 직영신학교가 사용한 학교 명칭이다. 이제 우리는 개혁교단의 정체성을 가진 총회가 직영하는 신학교로 개혁신학연구원이 다시 문을 열었다. 개혁신학연구원은 개혁교단의 목회자가 교회를 섬기고, 바른 진리를 선포하며, 열방을 향해 달려갈 전도자들을 양성할 신학교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개혁신학연구원은 이제 힘찬 항해를 시작하였다. 개혁신학연구원을 통해 개혁신학이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에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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