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주 목사 (예원교회, 총회 부총회장)
2026년 4월 12일
정은주 목사의 누가복음의 비밀

#예수께서 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벙어리가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기이히 여겼으니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저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니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_눅 11:14-28
미국 드류신학대학원 전도학 교수 레오나드 스윗 박사가 쓴 <나를 미치게 하는 예수>라는 책에는 오늘날 많은 교회의 문제에 대해 ‘무기력한 정상 상태’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무기력함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교회가 진정한 복음의 능력을 갖지 못하고 경건의 겉모양만 가진 채 영적 영향력을 입히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지적이고 이성적인 신자는 많이 길러냈지만 복음을 제대로 깨닫고, 받은 은혜를 말할 줄 아는 성도를 기르지는 못했습니다. 진정한 복음의 능력을 깨닫고 그 능력에서 힘을 얻는 삶을 산다면 매일의 삶이 은혜이며 감격이어야 합니다.
본문 내용은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의 배척이 고조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고 공격할수록 오히려 예수님의 신적 권위와 능력은 더욱 드러나 보였습니다. 이는 복음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많은 문제와 사건을 복음의 능력으로 넘어서서 날마다 성장하는 것이 성경적 신앙생활입니다.
영적 세계 이해
“예수께서 한 벙어리 귀신을 좇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벙어리가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기이히 여겼으나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저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14-15절)
본문에는 귀신이 들려 벙어리가 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귀신을 쫓아내자 벙어리가 다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기이하게 여겼는데, 그중 어떤 사람들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린 것이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낸 것은 예수님이 귀신과 같은 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여긴 것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귀신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바알세불이란 인분(人糞)의 신, 불결한 신을 칭하는 이름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영적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단순히 불결하고 지저분한 존재로 여기며 경멸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