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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공동체의 주역

정은주 목사 (예원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총회장)

2025년 9월 14일

정은주 목사의 누가복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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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 나니 예수께서 그 마음에 변론하는 것을 아시 고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곁에 세우 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 로 이 어린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 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눅 9:46-50 


본문에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어떤 자 세를 가지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불신자에게 긍정 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생활 자세를 갖느냐 가 무척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 부름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대표한다 는 영적 정체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 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언제 나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로서의 겸손 과 섬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시 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표에 걸맞은 삶, ‘복음공동체의 주역’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주 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의 신앙 

십자가 대속을 앞두고 예수님께서는 얼마 남지 않은 지상 사역의 마무리를 진행하고 계 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명이 완성되는 십자가 대속과 부활에는 전혀 관심 을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 니”(46절) 

제자들은 서로의 서열에 대한 논란을 벌이 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놀라운 기적 을 체험하고, 변화산에서의 영광을 보았던 제 자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시면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해내고 왕의 자리에 오르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2인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로 다툼을 벌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 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 로 이 어린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 요…”(47-48절)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세상 원리와는 다르 다는 것을 설명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는 제자들에게 보잘것없은 사람을 예수님 이 름으로 영접하고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 기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 말씀 하셨습니다. 섬김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큰 자로 인정받는다는 것 입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 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 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 리라”(마 23:11-12) 

높아지고 싶다면 먼저 낮아지고, 큰 자가 되 고 싶다면 섬겨야 합니다. 빌립보서 2:5-11을 보면 바울은 예수님에 대해 ‘하나님 본체시나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신 분’이라 표현하고 있 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신 것은 창세 기 3장의 저주에 빠져 하나님 떠난 죄와 저주 가운데 사탄 종노릇을 하다가 영원한 멸망길 로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이었 던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 

“요한이 여짜오되 주여 어떤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함 께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49절)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 쫓는 증거를 보이자 제자들이 이를 금지시켰 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같은 제자들 의 행동에 반대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금하지 말라 너희를 반 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 하시니라”(50절)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이 쫓겨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이를 찬양하고 함께 기뻐해야 하 는데 어째서 이를 금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는 제자들의 편협한 마음과 생각이 바뀌기를 원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여러분보다 더 큰 역사가 일어나거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 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고도 그 것을 비난 해서는 안됩니다.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베드로와 고넬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 니다. 로마 군대 장관이었던 고넬료가 예수님 을 믿게 되어 예배를 드리고자 일가 친척들을 모으고 베드로를 초청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고넬료의 집에 가서 예 배를 인도했는데 성령이 임하는 모습을 보고는 물세례까지 주게 되었습니다. 후에 이방인의 집에 찾아가 머무를 이 사건이 문제가 되어, 예루살렘으로 소환된 베드로는 이를 변명하기 에 바빴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고, 성령 을 받아 사도가 되었는데도 변화되지 못하고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세계선교라는 시대적 축복을 놓치게 되었고 바울을 중심으로 한 안디옥 교 회가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특징은 수용성입니다. 복음을 훼방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수용해야 합니다. 복음의 눈으로, 복음적 생각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볼 때 진정한 복음공동체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복음 공동체의 주역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잘못한 사람에 대해 오히려 잘한 부분을 세 워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복음공동체의 모습입 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우월주의,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분란을 일으 켰습니다. 지금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그 마음의 벽을 허물어뜨리시기 바랍니다. 하 나님께서는 우리 같은 죄인에게도 은혜를 베 푸시는데 우리가 누군들 용서하지 못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교회는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예수님, 하나의 성령님을 모시는 천국 공동체 가족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는 몸 이요, 성도는 몸의 지체”라는 말을 했습니다. 몸의 지체 중에 귀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입니다. 약한 사람, 강한 사람, 특이한 사람, 독특 한 사람 등 모두를 인정해 주는 곳이 복음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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