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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하나님 나라의 초석, 질서·조화의 효가 하나님 나라 세우는 것

나용화 목사

2025년 7월 13일

성경에서 배우는 ‘효(孝)’

“서로 마음을 같이 하고”(롬 12:16),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입니다”(골 3:14). 효는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서 사는 것이요, 사랑으로 온전하게 어우러져 모든 것이 함께 한 덩어리가 되는 것, 곧 사랑으로 모두, 그리고 모든 것이 비스듬히 기대어 어우러지는 바 조화(harmony, young&old)이다.

사람들이 개성대로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 권리를 먼저 주장하며, 돈을 사랑하고 돈과 함께 권력을 좋아하고 무엇이든 돈으로 계산하고 해결하려 하는가 하면, 성적으로 쾌락을 즐기려 함으로써(딤후 3:1-4), 모든 인간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전체적으로 뒤틀리고 깨져 모두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같은 고통에서 자유하는 길은 효뿐이다.

효의 출발점은 ‘인(仁)’, 곧 ‘인애’(히, 헤세드)이다. ‘인애’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요, 부모의 내리사랑이다. 이 ‘인애’를 인하여 ‘공경’(히, 카바드: 헬, 티메)이 있게 된다. ‘공경’이 바로 ‘효’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존경하는 것이다.

‘효’(헬, 유세베이야, 데오세베이야)는 경건으로, 하나님의 인애와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효의 원형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말 그대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 사랑으로 어우러져 서로 비스듬히 한 몸이 되어 효를 행하고 계신다.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시고,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을 온전히 계시하신다. 자녀들은 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따라 부모의 가르침과 사랑에 감사하며 부모를 공경하고 힘과 뜻과 마음을 다해 신뢰하고 순종한다. 부모와 함게 공경해야 할 분들로 왕 또는 세상의 권세자와 어른(노인), 그리고 선생님이 있다. 아랫사람들이 부모처럼 그분들을 섬기고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성령으로 사는 삶은 부부간에 우선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다 내어 주신 것처럼, 남편은 아내에게 모든 것을 사랑으로 내어주고, 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하듯 순종한다. 형제, 친구, 동료 사이에서도 서로 존경하고 사랑으로 어우러져 산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말과 행동과 품행에 있어서 모범이 되고, 아랫사람을 괴롭히거나 화나게 해서는 안된다. 윗사람이 온유하고 온화하면 아랫사람과 화목하게 되어 효가 행해지는 것이다.

효는 개인 사이에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고, 민족 공동체와 국가 공동체와 사회 공동체 차원에서도 행해져야 하고,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행해져야 효가 제대로 완성되는 것이다. 효를 개인적인 차원이나 인간관계 차원에만 국한시켜서는 안되고, 민족과 국가 공동체 차원으로 넓히고, 자연관의 관계까지 포함시켜야 총체적인 효가 가능하다.

효는 내가 먼저 자원하여 힘써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국가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성경은 가르친다.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으며, 그들이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담하는 것을 배우게 하여라”(딤전 5:4). “누구든지 자기 친척들,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 그는 믿음을 저버린 것이며 불신자보다 더 악하다”(딤전 5:8). 나이 드신 부모님을 돌보는 일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기 전에 자녀와 손자들의 몫이 되어야 마땅하다.

이렇든 효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등 모든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인애와 은혜와 긍휼로 정의와 공의와 공정을 실천함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어우러져 이루는 조화가 효이다. 그래서 이 효는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다. 질서와 조화를 구현하는 효가 하나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세우는 것이다.

“여러분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공의를 구하십시오”(마 6:33). 예수님의 이 말씀이 효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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