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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총회장 정은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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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5일

“하나 된 총회, 한국교회를 섬기는 중심에 서겠다”
취임 첫 인터뷰서 총회 비전 제시… 총회의 존재 이유 알리고 전국 노회 직접 찾을 것
예원교회 설립 39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전도와 선교가 내 인생의 전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 제111회기 총회장 정은주 목사(예원교회)가 취임 이후 첫 인터뷰를 통해 총회의 새로운 목회 방향과 한국교회를 향한 비전을 밝혔다.

정 목사의 목회 인생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이 자리하고 있다. 장로로 교회를 섬기던 시절을 거쳐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예원교회 설립 이후 39년 동안 오직 전도와 선교를 목회의 본질로 삼아왔다. 교회의 규모나 외형적 성장보다 한 영혼을 살리고, 복음의 제자를 세우며, 그 제자가 다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것이 목회의 전부였다고 고백한다.

정 목사는 제111회기 총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과 ‘목회 본질의 회복’을 제시했다. 지난해 두 교단의 합동으로 연합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조직적인 통합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섬기며 실제적인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노회와 교회를 직접 찾아가 총회의 역할을 알리고, 목회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뜻도 밝혔다.

무엇보다 정 목사가 강조하는 것은 총회의 존재 이유다. 총회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조직의 확장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개교회와 목회자를 살리고 세우며,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향한 책임도 빼놓지 않았다. 정 총회장은 개혁총회가 교단 내부의 연합에 머물지 않고 한국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과거의 상처와 오해를 넘어 함께 복음을 전하는 교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표현대로 총회는 한국교회에 또 다른 부담을 주는 조직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섬기고 힘이 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복음 총회, 제자를 세우는 선교 총회, 한국교회를 섬기는 연합 총회.’

정 목사가 제시한 제111회기의 방향은 이 세 가지로 압축된다. 특히 총회장이라는 직책에 머무르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선교지를 찾아 복음을 전하며 선교사들을 섬기겠다는 그의 다짐은 평생 전도와 선교에 헌신해 온 목회 철학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39년 목회의 여정을 지나 총회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정은주 총회장. 그가 총회원들에게 전하는 목회 본질 회복의 메시지와 제111회기 개혁총회가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Q. 제111회기 총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처음으로 총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우리 총회가 먼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총회는 조직을 유지하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교회를 살리고, 목회자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고 조직을 확대한다고 해도 생명을 살리는 전도와 선교가 없다면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 저는 총회원 모두가 한 가지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고, 신학의 중심이며, 목회의 출발점입니다. 모든 교회가 이 복음으로 돌아갈 때 교회가 살아나고 총회도 새롭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 저는 총회원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고 싶습니다.

 

Q. 총회장께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총회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람을 모으거나 교회 규모를 키우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제자, 복음을 전하는 제자,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제자가 일어나야 합니다.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가 이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가 크든 작든, 도시교회든 농어촌교회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같습니다. 교회마다 형편과 환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의 본질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한 영혼을 살리는 전도, 한 사람의 제자를 세우는 양육,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우리 총회 모든 교회의 공통된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총회가 전도와 선교를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붙잡는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총회와 노회, 개교회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우리 총회는 지난해 합동이라는 중요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아직 서로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노회 중심으로 사역해 온 목회자들에게 총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왜 총회가 중요한지 설명하고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국의 노회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총회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목회자가 힘들 때 총회가 함께해야 합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총회가 돕고, 목회 현장의 필요를 살피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총회의 권위는 직책이나 조직의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와 목회자를 실제로 섬기고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를 살리는 총회가 되어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전도와 선교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두 교단의 합동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니스(Oneness), 곧 하나 되는 것입니다. 조직이 하나가 되었다고 마음까지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가지 결론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 10절은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사람이나 조직을 중심으로 하나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Q. 앞으로 개혁총회가 한국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하십니까?

우리는 한국교회를 함께 섬기는 교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단만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교단인가를 주장하는 것보다 실제로 한국교회에 어떤 유익을 주고 어떻게 섬기는가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른 교단들과도 복음과 선교라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협력하고 싶습니다.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에 필요한 교단, 목회 현장에 힘이 되는 교단, 세계선교를 위해 함께 일하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장로에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예원교회 설립 이후 39년 동안 목회하셨습니다. 목사님께 목회의 성공은 무엇입니까?

저는 교인 수가 많다고 성공한 목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리스도의 제자가 세워졌는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그 복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세워졌는가가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평생을 사역했다고 해도 복음의 제자를 세우지 못했다면 그 목회가 무엇을 남겼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의 중심에 전도와 선교를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을 전도하고 복음으로 양육하여 그 사람이 다시 복음을 전하는 제자로 서는 것, 이것이 가장 값진 목회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Q. 총회 차원의 선교 사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까?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제자가 세워지고 복음운동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선교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현지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현지 지도자들이 복음 안에서 성장하여 자기 민족을 복음화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총회는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현장의 필요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국내에 들어온 다민족과 이주민들을 향한 전도와 양육도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역파송 선교도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총회가 선교 현장을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사역의 결론이 복음과 선교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총회원과 목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왜 목회자가 되었는지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자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처음 부르심을 받았을 때 붙잡았던 복음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목회자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입니다. 총회는 그 교회와 목회자를 살리고 세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여러분 위에 서기보다 여러분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회 현장에서 물러나는 날이 오더라도 선교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선교지를 찾아가 선교사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남은 인생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선교하다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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