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2일
가족 같은 공동체로, 선교의 중심으로 세워진 노회 …‘One Mind, One Spirit’으로 하나 되자!
대학마을교회, 선교와 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



한국교회는 지금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교회는 감소하고,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며, 선교의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런 흐름은 한국 교회의 기도제목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향노회 노회장 우남식 목사, 경향노회원이면서 총회 회의록서기 김경동 목사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선교 중심의 노회로 출발
경향노회(노회장 우남식 목사)의 출발은 일반적인 노회와는 다소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다. 2003년 중부노회에서 출발한 이 공동체는 이후 중부1노회로 재편되었고, 다시 경향노회로 분립되면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왔습니다.
초기에는 특정 지역에 묶이지 않은 ‘무지역 노회’ 형태로 운영되었지만, 점차 인천과 부천을 중심으로 지역성을 확보하며 교회 개척과 선교 확장을 동시에 추진했습니다. 서울, 수원, 강릉 등으로 확장된 노회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방향성에 있어서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조직보다 가족적이고 유기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며 “규모보다 선교에 방향을 맞춘 것이 우리 경향노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향노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선교 중심 노회’라는 점입니다. 우리 노회 산하에는 65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저를 비롯해 김경동 목사는 UBF에서 만나 무엇보다 ‘선교’에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노회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미 1989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동유럽 선교를 개척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지로 선교 사역이 확장됐습니다. 많은 교회와 노회가 선교사를 파송하지만, 이후의 관리와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향노회는 이 부분에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교관’입니다. 선교사들이 귀국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일정 기간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 습니다.
무엇보다 총회 중심으로 연합하는데 기도
과거 일부 선교단체가 폐쇄적 구조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우리 노회는 다양한 신학교와 교단, 사역자들과 협력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선교단체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노회 목사님들이 총신, 합신, 고신, 침신, 수도국제대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합 사역에 대해 마음이 많이 열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교회는 서로 다른 배경과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총회에서 두 교단이 합동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로 다른 두 교단이 만났으니, 처음에는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서로 무조건 다 맞춰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차츰차츰 서로를 알고 마음 문을 열어간다면, 분명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One mind, One spirit’ 이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총회를 섬기다가 하나가 되었는데, 서로 다른 특성이 있어 다름의 문제이지, 하나님 안에서 얼마든지 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하나됨을 이뤄가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대학마을교회, 선교와 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
경향노회 안에서 주목받는 교회 가운데 하나는 ‘대학마을교회’(담임 우남식 목사)다. 이 교회는 단순한 지역 교회를 넘어, 선교와 교육, 그리고 공동체적 돌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사역 구조를 통해 한국 교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교회는 인천 인하대학교 주변에 위치, 교회 설립 이래 대학 사역을 위한 중심에 방향을 맞춰왔다. 교회는 본당과 선교사들이 머무를 수 있는 선교관 등 2개 동으로 세워져 있으며, 교회 1층에는 역사자료실이 있고, 3층에는 여학생들을 위한 원룸 공간과 선교사들의 쉼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저 생활비만 받고, 다음세대와 선교사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UBF 출신인 우 목사는, 대학마을교회가 ‘보내는 선교’에 머물지 않고, ‘책임지는 선교’를 실천하는 교회로, ‘선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교회에 방향을 맞추며 사역을 해왔다. 그래서 교회는 △미래를 여는 대학선교 △이웃을 섬기는 지역선교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 △문화사회를 위한 문서선교와 나눔을 지향하고 있다.
선교사 65가정과 함께하는 교회
대학마을교회는 동유럽과 유럽, 미국 등지에 약 65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글로벌 선교 사역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파송된 인력이 아니라, 교회와 긴밀히 연결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자립하며 사역하는 ‘텐트메이커 선교’ 방식을 통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복음을 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시에 현지 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에 집중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문인 박사 그룹 25명, 목회자 12명을 배출했다.
선교사 케어 시스템, “파송 이후가 더 중요하다”
대학마을교회의 특징은 선교사 파송 이후의 관리와 지원에 있다. 선교사들이 귀국했을 때 머물 수 있는 ‘선교관’을 운영하며,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의료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선교사들이 국내 체류 중 필요한 진료와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체류·언어·생활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학 중심 공동체에서 다음세대 사역까지
대학마을교회는 이름 그대로 대학생 중심의 공동체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학부생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지식 공동체를 형성하며, 신앙과 학문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장학금 지원과 인재 양성 사역을 통해 다음세대를 세우는 데 집중하였으며, 단순한 교회 출석을 넘어 ‘사명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학마을교회 역사자료실, “기억을 넘어 사명으로”
대학마을교회는 단순히 현재의 사역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역사와 선교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료실은 교회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공간을 넘어, 하나님께서 이루신 사역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신앙의 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역사는 기록될 때, 사명이 된다”
대학마을교회 역사자료실에는 교회 개척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기록들이 보존되어 있다.
초기 대학선교 사역의 흔적, 선교사 파송 자료, 노회와의 협력 과정, 그리고 각 시대마다 진행된 사역의 변화와 결실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자료가 아니라,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왔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앙의 증거다.
대학마을교회 역사자료실은 단순한 보관 공간이 아니 라,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와 새롭게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은 이 자료실을 통해 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신앙과 사역의 방향을 배울 수 있다.
선교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
특히 이 자료실은 대학마을교회의 핵심 사역인 선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동유럽과 유럽, 미국 등지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역사와 사역 내용, 그리고 각 선교지에서 이루어진 열매들이 정리되어 있어, 교회의 선교 비전이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우남식 목사는 역사자료실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한 일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기 위해 만드는 공간입니다.” 이 고백은 대학마을교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대학마을교회는 그 흐름 속에서, 오늘도 하나님이 이루신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오윤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