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교회와 목회> 박동순 목사(부천 동산교회, 교육부장)

2026년 3월 7일

신앙촌 앞에서 시작된 개척교회, 40년 전도 목회의 길


한 가정의 작은 신앙이 지역 교회를 세우고 세대를 이어 복음의 가문으로 이어지는 일은 한국교회사에서 종종 발견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여수의 한 작은 섬에서 시작된 조모의 신앙은 여러 교회를 세우는 역사로 이어졌고, 한국 기독교사와 함께하는 복음의 가문이 되었다.

경기도 부천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40년 동안 목회를 하고 있는 동산교회 박동순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특히 박 목사의 모교회인 여수의 월호교회가 자리한 월호도는 150호 남짓의 조그만 섬이었다. 약 90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는, 조모가 소천할 때 여수노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그 지역에서도 인정할 만큼 증인의 삶을 살았다. 조모의 기도와 헌신은, 박 목사의 가문에서 여러 명의 목회자와 장로를 배출하는 자양분이었던 셈이다.

 

총신대 졸업 후 시작된 목회의 길, 신앙촌에서 시작된 개척교회

박 목사는 총신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사당동에 있는 삼광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을 시작했다. 약 3년 동안 부교역자로 섬기며 목회 훈련을 받았고 이후 여수노회에서 전도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1984년 12월 4일, 부천에서 동산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당시 삼광교회에서 서울 서부지역으로 가서 개척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래서 연고가 전혀 없는 부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세운 장소는 평범한 지역이 아니었다. 그곳은 바로 1980년대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할 만큼 유명한 신앙촌 본부가 자리한 지역이었다. 현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신앙촌 본부일뿐만 아니라 신앙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집성촌이기도 했다.

이런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개척 멤버도 없이 교회를 개척하고, 박 목사는 지역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성탄절이 되면 청년들이 입구에서 불을 피워 놓고 외부 교회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길을 막기도 했습니다.” 개척 초기 사역은 매우 어려웠다. 2년 동안 전도를 했지만 큰 열매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박 목사는 결국 한계를 느끼고 서울 부암동 CCC 훈련원에서 전도훈련을 받았다. 거지 순례 전도 등 다양한 전도훈련을 경험하며 복음 전도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훈련 이후 다시 신앙촌 지역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무서울 만큼 신앙촌 사람들의 입김이 거셌고, 그 어떤 말로 전도를 해도 ‘박태선은 곧 하나님’이라는 그들의 신앙을 깨트리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핍박도 만만치 않았다. 혹시라도 신앙촌에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심한 압박을 받았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기도 했다. 한 청년회장의 부인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성경책이 여러 번 찢길 정도로 심한 핍박을 겪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개척 3년째 큰 사건이 일어났다. 신앙촌의 지도자였던 박태선이 사망한 것이다. 그 이후 신앙촌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고, 그 지역에는 약 54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교회 건축과 지역 전도

동산교회는 신앙촌 정문 앞에 교회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위험하다며 만류했다. 신앙촌 내부에서 반대자를 땅에 묻어버렸다는 소문까지 있을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두려움 없이 교회를 세웠다. “그때는 오직 복음밖에 없었습니다.” 30대 중반의 한창 나이의 박 목사에게는 두려움이 없었던 것이다. 개척 4년 후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교회를 건축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도를 시작했다. 교회를 부흥시키는데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때 박 목사는 그 누구보다 ‘전도’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것이다.

부천 전역을 발로 걸어 다니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다닌 것이 아니라 발로 걸어 다니며 전도했습니다.” 그는 부천 지역 대부분을 직접 걸어 다니며 전도했다고 회상하며, 부천 지역 곳곳 박 목사의 발걸음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전도의 열정은 다락방전도운동을 접한 계기가 됐다.

 

문화센터 건립, 교회 건축, 그리고 부천기독교연합회장 역임

전도의 열정은 어느 정도 교회를 부흥시켰다. 2010년 지하 2층 지상 6층의 문화센터를 먼저 건립했다. 문화센터를 통해 다음세대 사역이 마음껏 펼쳐졌다. 어린이집을 비롯해 후대들이 마음껏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의 도시개발로 이전 교회가 철거되면서, 2012년 현재의 종교부지에 지상 4층으로 교회 건축을 하게 되었다. 2-3년 동안 문화센터와 교회 건축을 동시에 하게 된 셈이다. 양 건물을 동시에 세우다보니 재정적 부담이나 여러 면에서 힘들었지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속에서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다”고 고백한다.

지금도 문화센터 한켠에는 ‘산뜰작은도서관’을 설립하여, 지역민들을 위해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박 목사는 다락방 이단 운운하는 여러 배경 속에서도 2016년 제47회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당시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약 1,400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었고, 지역 목회자들의 신뢰 속에서 연합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셈이다. “참 재미있게 사역을 했습니다. 부천에서 40년 넘게 목회를 하면서 관계와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지역의 여러 교회들을 잘 섬기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30년 동안 일본 선교에 올인

한편 부천 동산교회는 오랫동안 일본 선교에 올인했다. 일본 나고야를 중심으로 30년 동안 일본 곳곳에 복음을 전하고, 나고야 중심으로 교회와 신학교를 세우고, 일본 현지 제자들을 세우는데 함께했다.

“선교 현장에서 병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지만, 일본 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현지인들이 제자들로 세워지는 과정을 보면서, 오히려 일본 사역이 제 개인적인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도 영적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일본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라는 큰 방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박 목사의 말이다.

 

지역 복음화를 향한 기도

그는 마지막으로 교회의 비전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을 진짜 복음화하는 전도운동의 중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작은 섬에서 시작된 복음의 씨앗은 한 가문의 신앙을 통해 이어졌고, 지금도 지역 교회와 선교 현장에서 계속 자라고 있다. “복음은 반드시 전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함께 연합할 때 더 큰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최근 박 목사는 총회 교육부장으로서, 교회와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복음운동이 지속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부천 동산교회 전경
부천 동산교회 전경
문화센터에 마련된 ‘산뜰작은도서관’ 내부 모습
문화센터에 마련된 ‘산뜰작은도서관’ 내부 모습

/오윤정 기자



목회자부부수양회,

“지역 지회를 통해 노회와 교회를 살리자”

 

박동순 목사는 올해 총회 교육부장으로, 이번 목회자 부부 수양회를 준비하며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다. “교회와 노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핵심은 지역 중심의 지회(支會) 시스템을 통해 목회자들의 연합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총회의 전체 노회를 보면, 지역 연고의 노회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갈수록 한국의 개교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 현장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노회 역시 행정 중심 구조에 머물러 교회를 실제로 돕는 역할이 좀 아쉽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번 목회자 부부 수양회를 통해 각 지역 중심의 교회 목회자들이 시스템을 만들어서,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가까운 교회 목회자들이 모이는 지회 모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지회는 행정적인 조직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서로 교제하고 기도하며 사역의 어려움을 나누는 공동체적 모임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특히 총회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한 시간 내에 왕래할 수 있는 지역 단위로 목회자들이 모여 정기적인 기도회와 교제를 이어간다면, 노회의 행정기관을 넘어 지역의 교회들을 실제로 돕는 공동체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회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도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청소년과 대학생 사역은 개별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훈련과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서로 만나고 기도하며 사역을 나눌 때 교회와 노회가 함께 살아날 것”이라며 이번 수양회가 지역 연합 사역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고(반전).png

개인정보이용방침

이용약관

우) 07582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456 센타빌딩 301호           대표전화 : 02-2238-0192           팩스 : 02-2238-0515

총회장·발행인 : 이상규             이사장 : 정은주             사장 : 정대운             주필 : 최종렬             편집국장 : 오윤정

창간일 : 1984년 10월 1일               등록일 : 2014년 12월 30일               등록번호 : 종로 라 00338 (월간)

Copylight (c) 2025. the Reformed Journal. All right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