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교회와 목회> 박영일 목사(하늘비전교회·호남협의회장)

2026년 1월 19일

“섬김과 희생은 부흥의 씨앗… 기도에 전도를 더하라"
개척교회로 시작한 34년의 목회 여정, 교회 부흥의 성경적 원리 전해

전남 목포는 한반도 서남단 끝에 자리한, 역사 깊은 도시이다.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항구 도시로,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선교사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던 지역이다. 개신교는 교육·의료·구제 사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렸고, 그 영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전한다. 이로 인해 목포는 오랫동안 ‘전남의 기독교 도시’라는 인식을 유지 해왔다. 

현재 목포 인구는 약 20만 명 내외로, 목포 지역에는 약 500여 개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목포 시내를 둘러보면 큰 교회를 비롯해, 지역 지역마다 교회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박영일 목사의 34년 목회 여정은, 한 목회자의 인생 기록이면서, 한국 교회 개척목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언이다. 또한 19대에서 이어 20대까지 총회 내의 호남협의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 목사는, 단순히 교회 내의 사역 뿐만 아니라, 섬김의 자리에서도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호남협의회는 지역의 15개 노회와 연합하는 일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밑바닥에서 시작된 개척, 은혜로 이어진 시간 

박영일 목사는 20대 초반, 아무런 사회 경험과 물질적 기반 없이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그는 “무엇을 알고 목회를했겠 는가”라고 회고하지만, 그 출발점은 오직 소명과 기도였다. 

박 목사의 목회 여정은 다섯 차례의 교회 이전으로 요약된다. 7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해 지하 1층, 지하실, 임대 교회, 2층과 3층 예배당을 거쳐, 현재는 지하부터 지상 3층까지 사용하는 예배 공동체로 세워졌다. 그는 이를 두고 “인내와 수고를 보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34년의 목회 인생 중, 24년은 ‘개척교회 목사’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형적으로 지하부터 3층까지 다양한 형태의 임대 교회를 벗어나지 못했고, 평균적으로 성도들의 수는 15명 정도였다. 30명까지 부흥할 만하면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이다. 한 번은 목회자로서 너무나 절망스러워 강단에 엎드려 울며 하나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젊어서부터 교회를 개척하여 이토록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데, 왜 이렇게 부흥이 되지 않고 힘이 듭니까? 주님이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러자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강한 음성을 마음 깊이 던져 주셨다.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최선이다. 너의 미래는 내 손에 있다”라는 말씀이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도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이다. 바로 지금의 교회당으로의 이전이었다. 

2015년 1월 27일, 현재의 예배당으로 이전하는 과정은 인간의 계산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개인 부채와 교회 부채를 합해 1억 원이 넘는 상황, 교인 수는 15명 내외, 매달 이자만 100만 원이 나가야 될 형편이었다. 도저히 성전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개척교회에서 성도들이 얼마나 힘들게 신앙생활을 합니까? 거기에 새 성전 이전은, 교인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현실 이었어요.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용기와 성전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 그리고 지혜도 주셨어요.” 박 목사의 말이다. 

“교회 빚만 안고 들어오라”는 조건이었다. 박 목사는 기도하면서, 외부 교회와 성도들에게 “우리 교회를 위해 2년만 선교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그렇게 2년만 외부 도움을 받으면 교회 이자 는 감당할 수 있으니, 저는 그 2년 동안 교회를 부흥시키겠다는 기도를 하며, 성도들을 설득했던 것입니다.” 

이런 스토리를 거쳐 2015년에 지금의 성전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은 인간의 계산으로 안되는 방법으로 교회 이전을 허락하시더니, 그 2년 동안 또한 놀라운 응답으로 교회 부흥을 이루게 되었다. 

2017년 1월 1일 주일, 박 목사는 강단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선포를 했다. “우리는 이제 선교비를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이 자립 선언은 단순한 재정적 독립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신앙 고백이었다. 이후 하늘비전교회는 교회 규모에 맞게 자립의 기반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게 된다. 


기도만으로는 부족했다는 솔직한 고백 

박 목사는 자신을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목사”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34년 이상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개척 목회 현실 앞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기도는 했지만, 부흥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부르심을 다시 붙들었다. 기도에 전도를 더하지 않으면, 어부가 배를 묶어둔 채 기적만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부흥을 할 수 없는 전형적인 개척교회의 패턴을 20년 넘게 하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기도와 전도’가 있어야 ‘사람 낚는 어부, 씨를 뿌리는 농부’의 응답과 열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후 교회는 전도에 집중했고, 코로나 기간 3년 동안 매일 전도를 실천했다. 성전 이전 당시 15명이었던 성도들은, 10배 이상의 축복으로 채워주셨다. 

그 결과 한 가정이 교회로 연결되었는 데, 한 명을 전도했더니 지금은 9명의 가족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능력 중심에서 인격 중심 목회로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은 성령 이해의 변화였다. 그는 한때 능력과 은사를 강조하는 기도에 집중했다. 그래서 유달산 산기도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기도 중에 분명한 깨 달음을 얻었다. “성령과 인격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의 목회는 성령의 9가지 열 매—온유, 겸손, 절제, 거룩—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는 이를 “능력 목회에서 인격 목회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한다. “성령 받은 자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 의 향기가 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낮아지며 온유하고, 겸손하고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할 줄 아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그런 모습들을 닮기 위해 노력했던 것입니다.” 

한편 박 목사가 목회 철학에서 ‘인격 목회’와 함께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 는 원칙이다. 개척교회 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10여 명의 성도들에게 설교를 하던 상황 속에서, 어느 날은 무척이나 목회자로서 괴로운 심정이었다. 그때 박 목사는 강단에서 하나님께 물었다. “이 상황에서도 제가 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때 들은 음성은 분명했다.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최선이다.” 

이 말씀 이후 그는 설교 한 편, 예배 한 번, 사역과 휴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 과 10년 넘게 52주 강해 설교가 축적되었고, 교회는 말씀의 기초 위에 다시 세 워졌다. 


감사와 나눔이 가져온 변화 

박 목사는 교회가 정체되어 있던 시기에 ‘감사’를 해답으로 붙들었다. 8주간 감사 설교를 선포하며 환경을 감사로 해석하기 시작했을 때, 교인 수의 급격한 변화는 없었지만 교회 재정은 눈에 띄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는 “감사가 기적 의 통로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교회는 받은 은혜를 다시 흘려보내는 선교적 공동체로 나아갔다. 자립하지 못한 교회와 교단, 지역 공동체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는 교회’의 길을 선택했다. 

한편, 박 목사는 목회의 성공을 세속적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을 경계한다. 교회 규모, 사례비, 은퇴 준비가 목회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이 땅에 성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받은 사명자입니다.” 

그의 비전은 분명하다.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 더 많이 섬기고, 더 많이 선교하며,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작은 모델이 되는 것이다. 

“제가 씨를 뿌리고 가면, 누군가는 그 향기를 맡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4년의 개척 목회는 한 목회자의 성공담이 아니라, 성경의 원리가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증언이다. 

기도에 전도를 더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며, 감사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때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를 세우신다. 



/오윤정 기자 

로고(반전).png

개인정보이용방침

이용약관

우) 07582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456 센타빌딩 301호           대표전화 : 02-2238-0192           팩스 : 02-2238-0515

총회장·발행인 : 이상규             이사장 : 정은주             사장 : 정대운             주필 : 최종렬             편집국장 : 오윤정

창간일 : 1984년 10월 1일               등록일 : 2014년 12월 30일               등록번호 : 종로 라 00338 (월간)

Copylight (c) 2025. the Reformed Journal. All right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