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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총회장 이상규 목사

2025년 9월 14일

‘개혁주의 정신’ 바탕 위에서 ‘우리’ 라는 자세로 총회 섬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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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회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총회가 되었다. 신학과 신앙이 같은 양 교단이 합동을 하면서, 교단의 하나 됨을 한국교회에 알리며 ‘연합하고 하나되는 총회’라는 주제로 총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에 110회 총회를 이끌어갈 총회장 이상규 목사는, 총회장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 화해와 연합의 모범을 보이자”는 뜻을 강조한바 있다.

본지는 지난 8월 28일 총회장 이상규 목사를 서울 강서구 총회 사무실에서 만나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주필 최종렬 목사와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Q 중요한 시기에 110회 총회를 이끌어갈 총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간단하게 소감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총회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데도 이처럼 중책을 맡게 되어서 어깨가 무겁기만 합니다. 하지만 하나가 된 우리 총회원들과 협력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칭찬받을 만한 총회가 되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Q 이상규 총회장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떻게 소개하시겠습니까?

A 저는 전주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총신신학(홍은동, M.Div.)을 마친 뒤 Wyclif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Th.M)와 Cohe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D.Min)를 마쳤습니다. 전북개혁신학대학원 교수,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교회총연합회 법인이사, 한국교회총연합회 상임회장, 전주시장로교회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전주에 위치한 ‘사랑하는교회’ 위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습니다.

 

Q 제가 알기로는 훨씬 더 많은 일을 감당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아주 일부만 말씀하셨네요.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시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A: 목회자로서 다른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다만 아무래도 ‘더 많이 무릎 꿇는’ 기도가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루터가 “나는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 기도한다”라고 했다지 않습니까? 저도 루터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 이동 시간을 기도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잘 먹고 적절하게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양 교단이 합동하기 전에, 신림 측 총회는 불과 6개월 전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를 복기해 본다면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양 교단이 합동해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심스럽게 복기를 해본다면, 제 생각에는 아마 ‘우리’라는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되길 바랐는데, 저부터도 크게 모자랐습니다. 이건 이 정도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Q 서로 배려하고 섬기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견지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요?

A 종교개혁 5대 강령을 모르는 목회자는 없을 겁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는데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a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 방향성입니다.

또한 칼빈주의 5대 교리라 하는‘TULIP’입니다. ‘전적 타락’(Total Depravity),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 ‘저항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Saints) 말입니다. 이것도 모르는 분이 없지요.

이것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뿌리가 아니겠습니까?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지켜가야 합니다. 루터가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라고 했는데, 이 말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개혁이란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게 우리 총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입니다. 장로교 본연의 색깔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들여와 사용하는 모습들이 안타깝습니다. 참된 부흥의 열매가 넘치길 바랍니다.

 

Q 연합해 ‘우리’가 되는 일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A 무엇보다도 서로 다름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데 틀렸다고 손가락질하면 되겠습니까? 남녀가 사랑해 부부가 되어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로 트집을 잡지 말아야 하고요. 하나님 앞에 더 솔직해야 한다고 봅니다. 항상 ‘총회 공동체’를 우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 가정이 합한 것과 같아요. 믿고 합해준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섬기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총회가 어떤 점에 더 역점을 두어야 할까요?

A 한국 교계는 지금 비상한 눈으로 우리 총회를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지난 3월에 강서 측은 다락방 측과 결별한 후에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고, 그 과정 중에 신림 측과 진전이 이뤄져 양 교단이 합동하였는데요. 우리 의도와는 달리 상당 기간 교계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의심을 잠재우고 교계에 공헌하는 모습을 두드러지게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생각해 둔 것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그렇고 추후 의논해 가면서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Q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과도기에 있다고 봅니다. 세계사의 흐름도 아주 강한 격변기를 겪고 있다고 보는데요. 교회가 이런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원수 사랑, 이웃사랑을 말하면서 분열과 갈등의 진원지로 비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강단이 정화되고 진리의 말씀만이 선포되어 선택된 하나님의 자녀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더욱 분명한 자세와 태도로 ‘선교 한국의 기치’를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Q 귀한 시간을 내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네. 아무쪼록 총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와 복이 차고 넘치길 기원합니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립니다.

*대담 이후 총회장 이상규 목사의 기도로 마쳤다.


/ 최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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