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6일
‘새로운 시작’, 하나님이 주신 확신과 도전의 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러시아 캄차카에서 온 스베틀라나 폴랴코바입니다. 이번 선교대회에 오랜만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시간을 통해 정말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은혜는,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각자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역하고 훈련하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정말 많은 도전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다양한 간증들과 메시지를 들으며 제 마음에도 깊은 깨달음이 찾아왔고, 우리가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러시아에서 주일학교, 청소년, 청년 사역을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어요. 특히 청소년 사역에 마음을 많이 쏟고 있는데요, 요즘 러시아도 세상 문화가 너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마약이나 유해한 문화에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어요. 하나님이나 교회에는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그 결과로 삶이 파괴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결국 멸망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이 사역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사역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러시아에는 영적으로 무지한 부모들이 많아요. 교회를 다니지 않고 말씀도 모르다 보니, 자녀들도 당연히 그 영향을 받는 거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부모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교육하는 것도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지금도 그 기도 제목을 붙잡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마지막 강의에서 한 필리핀 선교사님의 간증을 들었는데, 정말 마음 깊이 와닿았어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 사역자와 선교사로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어요. 결국 그렇게 우리가 다음 세대를 세워가야,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구나, 그런 확신이 생겼어요.
제가 평생 붙잡고 있는 말씀은 로마서 12장 1~2절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각과 마음, 삶 전체를 새롭게 하라는 그 말씀. 그 말씀을 매일 기도하며 지키려고 하고 있고, 저 또한 성도들에게 그렇게 살아가자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의 말씀만이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줄 믿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저에게 참 깊은 울림을 줬어요. 사실 제 삶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제목을 보는 순간 ‘그래, 지금이 바로 나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때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어요. 내 힘도, 누군가의 도움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그런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하나님이 저에게 허락하신 정말 귀한 시간표라는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