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1일
‘선교하는 교회’, ‘선교하는 목사’
2025 세계선교대회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



2025 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장인 김경권 목사(70)는,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헌신은 ‘기도’라고 말한다. “특히 우리 교단이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방향 맞추고 올인하여 헌신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이번 선교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함께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목회 31년 동안 개 교회 사역 보다는 늘 선교 현장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20년 동안 중국선교를 했는데, 563회 중국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세계 선교를 위해 비행기를 탄 횟수는 천 회를 넘는다고 한다. 지금도 매월 한 차례씩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등 선교 현장을 찾는다.
해외선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매월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들을 모아놓고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으며, 교회 개척과 함께 경인지역에서 택시기사선교회, 미용인선교회 등을 조직해서 십수년 동안 사역을 펼쳐왔다.
이처럼 김 목사의 목회는, 선교사역이 더 중심이 될 만큼, ‘선교’에 방향 맞춰져 있다.
20년의 중국선교, 중국 현지에 107개 교회 세우고, 중국 성도들이 아름다운교회 성전 건축 에 헌신
김 목사는 1980년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기도하면서,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 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렘 1:5)라는 말씀을 언약으로 붙잡았다. “그때 접했던 책이 <마지막 세계, 마지막 주자(이강천 교수)>였습니다. 이 교수님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집필한 책인데, 그 책 내용에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들어서 세계복음화 하실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어요. 그 책을 읽고 세계지도를 펼쳐서 보니까 우리나라 지도 위에 어마어마한 중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중국선교가 제 가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구본을 하나 사서, 12년 동안 그 지구본을 품고 ‘중국복음화’를 기도했어요. 1992년 8월 우리나라와 중국과 수교가 이뤄지면서,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93년 3월 김 목사는 앞뒤 따지지 않고, 처음으로 중국 하얼빈으로 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간 선교현장에서 공안에게 붙잡히게 된 것이다. 그때 김 목사는 중국선교를 위해 3가지 방향을 세우게 됐다. 첫째는 대중집회 하지 않고 소수 제자 중심 사역할 것, 둘째는 조선족 중심이 아니라 한족 사역을 할 것, 셋째는 물질이 아니라 오직 복음만 전하겠다는 것이었다.
주일 저녁 6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하얼빈에 도착하여, 비행기와 기차로 이동하면서 7년 동안 한족 사역만 했다. 12개 성마다 지도자가 세워지고 107개 교회를 세웠으며 장로 103명, 교인들은 7천여 명이 되었다. 한 달 중에 15일은 중국에, 15일은 한국에 있으면서 중국 사역에 올인을 한 것이다.
얼마나 헌신하는 제자로 키워졌는지, 20년 전 성전구입할 때 1억7천만 원을, 7년 전 지금의 성전을 구입할 때에도 1억 원 가까이 헌금을 보내왔다. 선교지의 성도들이 한국 성전 구입에 헌신을 하는 역선교를 한 셈이다.
이처럼 한창 재미있게 중국 선교를 할 때 즈음, 중국 공산당이 선교사들을 추방하면서 2014년도에 심양에서 신학교 강의를 하다가 중국 공안에게 붙잡혔고 7년을 추방당했다. 그 이후로 중국 사역을 할 수 없었지만, 이미 각 지역마다 세워진 현지인 제자들은 흔들림 없이 교회를 세워갔으며, 지금도 매주 주일 9시에 중국 현지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고, 매주 목요일 7시에는 제자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선교가 여전히 제재를 받으면서 제자들이 많이 흩어졌지만, 지금도 이 사역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23개 성,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 2개 특별구, 323개 시, 3천 개 대학, 4억 청소년 현장, 전 세계 1억 화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제자 찾는 사역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선교 때문에 시작한 교회, 31년째 매월 첫 째 주일은 ‘선교주일’
신학을 했지만, 목회 보다는 선교로 사역을 시작했다. 한사랑선교회, CCC 등 대학 캠퍼스 사역을 했다. 또한 신학교 학비를 벌기 위해 방학을 이용해 택시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복음 전하기가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다. 복음을 전해보니 하루에 60명씩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본업은 전도이고, 부업이 택시 운전이 되었다. 그래서 인천 시내 58개 법인 택시회사를 보니 택시기사가 2만 명이나 되었다. 김 목사는 일일이 택시회사를 찾아다니며 신우회를 조직했는데, 17개 회사에서 신우회를 세웠다. 10년 동안 ‘달림선교회’를 조직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후원하며 사역을 지속했다. 또한 이미용선교회도 조직하여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사역을 했다. 이 사역들을 중국 선교에 올인하기까지 지속했는데 이런 선교 사역은, 교회 바탕이 없다보니 실제적인 사역에 한계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93년 3월 11일에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개척을 두고 기도하는데 사모가 맹장이 터져 응급 수술을 했어요. 3주 동안 입원을 하는 중에 사람들이 병문안을 오면서 위로금을 준 것을 모아보니 235만 원이었어요. 그 종잣돈이 교회 개척 기금이 되었습니다.”
교회 설립 초창기부터, ‘선교하는 교회’에 방향을 맞췄다. 그래서 31년째 매월 첫째 주에는 ‘선교주일’로 정하고, 그 선교헌금으로 선교사와 선교지를 돕고 있는 중이다. 그때 만난 선교사가 바로 이종우, 우상명 선교사이다. 중국 선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 김동길 선교사와는 ‘GOOD POWER R’이라는 비영리 사단법인을 조직, 아프리카 미래지도자를 돕는 사역을 함께하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에 서성덕, 윤혜정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이 현장은 완전히 현지에서 독립해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수십만 마리를 키우는 양계장을 세우고, 국제학교를 세워서 700-80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후대를 키우고 있다.
2025 세계선교대회에 현지 선교사 10명 초청
2018년 현재의 성전으로 이전, 찬양사역부터 후대사역, 미션홈 등을 갖췄는데, 최근 교회당 건물이 인천시 재건축 사업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와 관련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여러 가지 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한데, 교회가 이전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 앞으로는 빚을 내서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지양하고 싶어요. 무리한 성전 건축으로 은행에 이자 내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선교하는 교회에 방향 맞춰 성전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부교역자인 이희운, 김경선 목사를 팀 목회 할 수 있도록 세워, 주일 강단 메시지 이외에는 교회 행정 전체를 부교역자에게 일임을 했다. “정말 이제는 ‘선교하는 목사’로 전 세계 곳곳의 현장을 다니고 싶어요. 마음으로는 빨리 은퇴를 해서 젊은 목회자들이 교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봐야겠지요. 제가 우리 교회에 은퇴하면 캠핑카 한 대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캠핑카로 전국 농어촌 지역을 돌면서, 이미용선교와 의료사역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 기도제목입니다.” 김 목사는 ‘선교하는 목사’로서 국내와 전 세계 현장을 밟는 목회자로서의 미래를 두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이 말씀이, 김 목사의 31년 목회를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총회 중심으로 처음 열리는 2025 세계선교대회를 위해, 첫째도, 둘째도 ‘기도’라고 강조하는 김 목사. 아름다운교회는 이번 선교대회에 10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왕복 비행기 티켓을 포함한 경비를 제공하기 위해, 전 교인이 함께 마음을 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