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6일
인도네시아 꾸빵에 예원교회 설립
현지인 목회자 안똔 목사 동행선교사로 파송…‘동반자 선교’ 첫발



예원교회(정은주 목사) 선교위원회가 지난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함께 심고 함께 거두는 선교!’(고전 3:6~7)를 주제로 2026 인도네시아 꾸빵·발리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채수정 목사를 팀장으로 서울 예원교회 32명과 발리 예원교회 4명 등 36명이 참여한 이번 선교는 단기적인 방문과 지원을 넘어 현지인 목회자와 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선교의 가장 큰 열매는 ‘꾸빵 예원교회’ 설립이다. 예원교회 인도네시아 전략선교회는 약 1년 동안 꾸빵 지역 복음화와 교회 설립을 위해 현지 사역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기도해 왔다. 이후 예배당 후보지를 조사하기 위한 정탐팀을 파견했고, 2026년 6월 꾸빵 예원교회 예배당과 안똔 목사의 사택으로 사용할 건물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한 달 동안 현지 사역자들은 건물을 청소하고 예배에 필요한 집기와 시설을 갖췄다. 교회 설립을 위해 지역 정부 관계자 및 현지 교단과 협의하는 한편, 주변 주민과 예비 성도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예배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침내 지난 7월 22일 오후 꾸빵 예원교회 설립 감사예배가 현지 성도 150명과 어린이 100명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참석자들은 오랜 기도와 헌신 끝에 꾸빵 땅에 세워진 교회를 바라보며 눈물로 감사했고, 예배에 앞서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새로운 복음 사역의 출발을 선포했다. 설립예배에서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마 16:18)를 주제로 말씀이 선포 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꾸빵 예원교회에서 현지인 목회자 42명을 대상으로 목회자 세미나(LTS)가 열렸다. 채수정 목사는 ‘제자를 세우는 동반자 목회와 동반자 선교’(딤후 2:2)를, 김영순 목사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목회자’(행 9:15)를 주제로 강의했다.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목회 방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현지 목회자들과 사역 경험을 나누고, 꾸빵지역 복음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세우는 데 중점을 뒀다.
꾸빵 예원교회를 맡은 안똔 목사는 발리 예원교회 김용미 전도사를 통해 21년 동안 훈련받아 세워진 현지인 1호 목회자다. 꾸빵 예원교회 설립과 함께 그는 서울 예원교회의 ‘동행선교사’로 파송돼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세계선교 사역에 동역하게 됐다.
안똔 목사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꾸빵 예원교회 설립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과 교회에 끝까지 충성하고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위해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꾸빵 예원교회는 현지 교단인 GPPK에 소속돼 교단과 협력하며 사역을 이어 간다. 서울 예원교회와 발리 예원교회는 현지 교회의 문화와 지도력을 존중하면서 꾸빵 예원교회가 스스로 전도하고 운영하며 성장하는 교회로 세워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곳은 예배처소를 넘어 현지 목회자들과 협력하고 사역자를 훈련하는 꾸빵지역 복음화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단기선교팀은 3개 팀으로 나뉘어 꾸빵지역 12개 현장을 방문했다. 어린이 모임과 기도모임, 성도 가정과 건축 중인 교회, 시각장애인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복음을 전했으며, 총 477명의 현지 주민과 어린이를 만나 영접과 기도를 도왔다. 특히 아기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복음을 배우는 다음세대 사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예원교회는 앞으로 현지 교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프로그램을 전수할 예정이다.
선교팀은 꾸빵 일정을 마친 뒤 발리로 이동해 까랑아썸 지교회와 발리 예원교회를 섬겼다. 까랑아썸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배경의 주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졌으며, 발리 예원교회에서는 주일예배와 어린이예배, 임직 감사예배가 열렸다. 임직식에서는 안드레아스 장로와 메 리아나·에프리·유수프 안수집사가 세워져 현지 교회가 자립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전략선교회는 발리 예원교회의 영적 리더로 성장하는 학생 6명을 위한 다음세대 후원식도 진행했다. 이들에게는 매월 50만 루피아가 지원돼 학업과 신앙훈련을 이어 가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인성 선교사는 “발리 예원교회에서 양육받은 안똔 목사 한 명의 현지 제자가 세워지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오랜 시간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쉬지 않고 일하셨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인도하셨다”고 고백했다.
이번 단기선교는 한국교회가 심고 현지인이 도움을 받는 일방적인 선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서울 예원교회와 발리 예원교회, 꾸빵의 현지 교회와 목회자가 같은 눈높이에서 복음과 사명을 나누고 함께 교회를 세우는 동반자 선교의 시작이었다.
김용미 전도사는 “안똔 목사와 함께 심고 물주는 사역을 이어 온 가운데 하나님께서 꾸빵 예원교회라는 열매를 맺게 하셨다”며 “앞으로도 영적 가족의 마음으로 동행하며 인도네시아의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섬기겠다”고 말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꾸빵에 세워진 예원교회는 오랜 기도와 양육, 현지인 지도자의 헌신이 함께 맺은 열매다. 이제 꾸빵 예원교회가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에 현지 목회자를 파송하고 또 다른 교회를 세우는 선교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