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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생명 살리고, 선교로 제자 세우는 총회”에 방향

정은주 총회장, 복음·선교 중심의 제111회기 방향 제시
권역별 노회 간담회 추진… 합동 이후 실질적 화합 도모
첫 임원회서 ‘하나됨’ 강조… 목회·다음세대 사역 집중

지난 9월 14일 예원교회에서 열린 제111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의 모습
지난 9월 14일 예원교회에서 열린 제111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 제111회기 총회장 정은주 목사(예원교회)가 ‘살리고 세우는 총회’를 향한 회기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 총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제시한 과제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과 전도·선교라는 목회 본질의 회복이다. 지난해 이뤄진 교단 합동을 구성원 간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가고, 총회가 개교회와 목회자를 실제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취임사와 첫 인터뷰에서 밝힌 ‘생명을 살리는 복음 총회, 제자를 세우는 선교 총회’의 방향은 첫 임원회에서 실행 계획으로 연결됐다. 총회 임원회와 권역별 노회 임원진 간담회를 함께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비된 헌법과 규칙을 바탕으로 회기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합동을 넘어 마음과 사역이 하나 되는 총회

정 목사는 두 교단이 조직적으로 합동했지만,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사역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공통된 신앙고백 안에서 동역자로 서는 것이 제111회기의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정 목사는, 총회원들이 서로를 경쟁의 대상이 아닌 함께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노회를 직접 찾아 총회의 역할을 설명하고, 목회 현장의 어려움과 필요를 듣겠다는 뜻을 전했다.

총회의 권위도 교회와 목회자를 얼마나 실제로 섬기고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가 힘들 때 함께하고, 교회가 어려울 때 돕고, 서로를 격려하는 관계가 총회와 노회, 개교회를 잇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권역별 간담회는 이러한 소통을 회기 전체의 일정으로 이어가는 방안이다.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선교로 제자를 세우다

정 목사가 제시한 총회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개교회와 목회자를 살리고 세우며,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것이다. 그는 한 영혼을 살리는 전도, 복음으로 제자를 세우는 양육,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산하 모든 교회의 공통된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에서는 현지 교회와 지도자를 세우는 동반자 선교를 강조했다. 선교사 파송과 함께 현지인이 복음 안에서 성장해 자신의 교회와 민족을 섬기는 주체로 서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현장의 필요를 살피고, 제자 양육과 복음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총회를 지향한다.

 

국내 다민족과 이주민을 향한 전도·양육도 같은 방향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 복음을 접하고 훈련받은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파송 선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총회의 정책과 사업이 생명을 살리고 제자를 세우는 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임원회, “기쁨으로 동역하며 살리는 일에 쓰임받자”

총회는 지난 9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서구 총회 회의실에서 제111회기 제1차 임원회를 열었다. 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하고, 총무 김한곤 목사가 배석했다.

예배는 서기 이재형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다. 찬송가 1장에 이어 부총회장 나용근 장로가 기도하고, 빌립보서 1장 3~6절을 봉독했다. 총회장 정은주 목사는 ‘기쁨으로 감당하는 주의 일’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으며, 부총회장 김현식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정 목사는 “목회자가 놓치기 쉬운 것이 기쁨이라며, 환경을 넘어 복음에 참여하는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한 “바울이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을 강조한 이유를 복음의 동역에서 찾고,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신다는 믿음으로 사역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총회 임원의 직무를 함께 복음운동을 감당하는 동역의 자리로 설명했다. “직분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고, 교회와 사람을 세우고 살리는 일에 쓰임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팀이 되어 총회를 섬기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하며, 회기 운영에서도 복음의 기쁨과 섬김을 중심에 둘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회무 처리 및 안건토의에서는 제111회 총회 위임사항과 회기 운영에 필요한 안건을 처리했다. 총회 회의록은 오자를 수정하고 누락 내용을 보완해 받기로 했으며, 상비부 편성 조정은 총회장과 서기에게 위임했다. 의사자료의 절차에 따른 사항을 확인하고, 헌법과 총회규칙, 임원 및 총무 선거관리규정을 공포하기로 했다.

예산안 심의에서는 총회 행사가 끝날 때 해당 행사의 수입과 지출을 현장에서 보고하고, 잔액은 총회 회계로 입금하도록 했다. 노회별 상회비는 서기와 총무가 해당 노회와 협의해 책정하며, 지출은 총액 범위 안에서 항목 간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의 형편을 살피면서 재정 보고와 운영의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합기관 파송 총대 선정과 회기 중 사업계획, 권역별 노회 임원진 간담회 추진은 서기와 총무에게 맡겼다.

 

전국 노회와 만나고 다음세대와 선교 현장을 섬긴다

회기 주요 사업계획에는 권역별 간담회와 목회·선교·교육 일정이 함께 담겼다. 10월 대구·경북·강원 권역을 시작으로 12월 부산·울산·경남, 내년 2월 호남, 3월 인천·부천, 6월 경기남부 권역 간담회를 계획했다. 차기 임원회는 10월 22일 정오 영신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1월에는 총회 임원과 전국 노회장·서기 워크숍을, 내년 4월에는 전국 목사·장로 기도회와 세계선교대회를 계획했다. 대학생·청소년 수련회, 교역자 부부 수양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다음세대 수련회인 솔라 페스티벌 등도 주요 일정에 포함됐다. 노회 간 소통과 목회자 돌봄, 다음세대 교육과 선교 참여를 함께 이어가려는 계획이다.

한국교회와의 협력도 회기 운영의 한 축이다. 정 목사는 교단 내부의 화합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기관 및 다른 교단들과 복음과 선교의 공동 사명을 위해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혁총회가 목회 현장에 힘이 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공동체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제111회기의 방향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며, 선교 현장에서 제자를 세우는 데 모아진다. 권역별 만남과 회기 사업이 각 교회의 필요를 듣고 돕는 실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때, 합동 이후의 하나 됨도 목회 현장에서 체감하는 열매로 나타날 것이다.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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