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50명의 다문화 차세대 위한 창조과학캠프 열어
‘복음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 꿈꾸는 시간 가져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포천하랑센터’(담당 박승호 선교사)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청소년을 위한 돌봄과 공동체 사역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포천 지역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행정 절차의 어려움 속에서 많은 이주민들은 지역사회 안에서 고립되기 쉽다. 포천하랑센터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주민들이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포천하랑센터의 사역은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다문화 가정 자녀와 이주민 청소년을 위한 학습 지원과 상담, 한국어 교육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생활 적응 안내와 행정 동행도 이루어진다. 비자 문제나 각종 서류 절차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이주민들에게 센터는 현실적인 도움의 창구가 되고 있다.
또한 포천하랑센터에서는 정기적인 공동체 예배가 열리며, 국적과 언어, 세대를 넘어 함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예배는 신앙의 강요가 아니라, 삶의 자리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중 심 역할을 한다.
청소년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은 포천하랑센터의 특징 중 하나다.
예배를 통해 형성된 관계는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지고, 이는 상담과 양육, 삶의 변화로 연결된다. 센터는 이를 통해 신앙이 추상적인 교리가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도록 돕고 있다.
포천하랑센터 사역의 또 다른 특징은 ‘나눔의 선순환’이다. 이곳의 청소년들과 이주민들은 단순히 도움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사회를 향한 나눔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 청소년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산불 피해 지역 이웃을 돕는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포천하랑센터는 지난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7개국 출신 53명의 다문화 차세대를 대상으로 ‘창조과학캠프’를 열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다문화 청소년들이 과학과 신앙, 그리 고 자신의 정체성을 연결하며 미래의 비전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파키스탄, 중국, 가나, 니콰라과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속에서도 이들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연이 아닌 창조’, ‘과학으로 만나는 생명의 질서’, ‘나는 어떻게 지음 받았는가’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과학을 통해 ‘존재의 의미’ 질문
캠프에서는 창조과학 강의와 함께 실험, 관찰, 토론, 조별 활동이 균형 있게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우주의 질서, 생명의 복잡성, 자연 속에 담긴 법칙들을 과학적으로 살펴보며,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창조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왜 우리는 존재하는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컸다.
한 참가 학생은 “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이렇게 나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라며, “내가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달라도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 다문화 차세대에 심어준 ‘존엄성과 자존감’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유익 가운데 하나는 다문화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이다.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은 종종 언어, 외모, 문화 차이로 인해 자신을 낮추거나 위축되기 쉽다. 그러나 캠프에서는 “너는 창조된 존재이며, 소중한 목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배경을 결핍이 아닌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발견해 나갔다. 조별 활동과 나눔 시간은 학생들이 마음을 열 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 지역과 교회의 책임
포천하랑센터를 섬기는 박승호 선교사는 “이번 창조과학 캠프는 단순한 행사나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문화 차세대가 스스로 정체성과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세우는 과정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문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미래 인재인만큼,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비전을 갖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돌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포천하랑센터는 향후 정기적인 창조과학 교육, 진로 연계 프로그램, 다문화 차세대를 위한 리더십 훈련으로까지 사역을 확장해 나갈 비전을 제시했다. 지역사회와 교회, 교육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다문화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 씨앗을 심는 시간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창조과학캠프는 다문화 차세대의 마음 속에 분명한 씨앗을 심었다. 그 씨앗은 ‘나는 소중한 존재다’ 라는 확신이었고, ‘나는 미래를 꿈꿀 수 있다’라는 비전이었다. 포천하랑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 차세대가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히 성장하도록 돕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 정리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