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괜찮아, 함께 걷는 WAY’ 주제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지형은 목사, 기윤실)은 지난 3일 높은뜻광성교회(담임 이장호 목사)에서 ‘불안해도 괜찮아, 함께 걷는 WAY’를 주제로 기윤실 청년센터WAY 출범 5주년 기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사역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기독 청년의 심리적 불안 실태와 상담 효과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곽은진 WITH 공동소장은 국내 기독교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리상담 참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윤실 심리상담 참여자 248명 중 여성이 17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6~35세 사이의 청년이 전체의 약 65%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호소했던 심리문제는 ‘불안’(46%)으로 밝혀졌으며 ‘대인관계 어려움’(43%), ‘우울’(33%), ‘가족 문제’(30%), ‘성격 문제’(21%), ‘진로 고민’(18%)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청년들은 PTSD나 자살 충동, 중독과 학업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곽은진 공동소장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심리 문제는 낮은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 사회적 고립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진로와 결혼, 가족이나 직장 내 대인관계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청년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심지어 신앙이 내면 갈등을 심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불안함을 느끼는 자신에 대해 신앙적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 교회 내 접근이 미흡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상담과 함께 교회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기독 청년의 경제적 불안의 실태 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서로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스 소장은 청년들이 겪는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로 ‘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경제적 불안을 초래한다는 것.
김서로 소장은 “취업에 대한 압박감과 어렵게 취업했지만 평균 재직기간이 35개월인 점 등이 청년들의 경제적 불안을 가중한다”면서 “때문에 소비를 하는 과정과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한다. 결국 청년들은 무리하게 주식이나 코인 등에 투자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동체의 위로와 지원’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청년들이 경제적 불안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부축해야 한다”며 “또한 말에서 그치지 않고 ‘청년 희망기금’이나 ‘청년 학사관’ 등 사역을 전개해 실천적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청년상담센터 위드는 1대1 상담을 제공해 기독 청년들의 심리 및 관계 회복 등을 돕는다. 청년희망재무상담소 윙스는 상담과 교육을 통해 경제적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기독 청년들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