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한길가는교회’ 설립 감사예배

강서노회(노회장 한병철 목사) 산하 한길가는교회(정영신 목사)가 지난 6월 29일 주일 오후 5시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길가는교회 설립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완벽한 하나님의 인도’를 실감나게 하는 과정이 있었다.
“14년 동안 성암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다락방전도운동으로는 성령인도 받는 교회가 더 이상 힘들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그래서 교회 내에 장로님들한테, 그런 형편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성령인도 받는 교회가 되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또 그렇게 인도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을 한 이후, 교회는 분열되기 시작했다. 중직자들이 나뉘고, 또 여러 매체에서 다락방 관련 문제들이 터져나가자, 성도들은 이미 교회를 떠나고 있었다.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중직자와 성도들이 갈라져 있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중직자 한 분이 대표로 오셔서, 저에게 바로 그 주간에 교회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사임하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시는 것이었어요. 너무나 충격을 받았어요. 성암교회는 오는 10월 43주년이 되는 꽤 단단한 교회였지만, 이전에 두 세 번 교회가 무너지는 상황들을 겪었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부임을 했고, 14년 동안 교회를 섬기며 모든 것이 회복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사임하라는 통보는 개인적으로도 무너질 것 같은 참담함이었습니다.” 정 목사는 당시 ‘목회를 더 이상 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직서를 냈다. 정 목사 자신이 세울 수 있는 계획은 없었다. ‘오직 주님의 인도를 바라봐야’하는 시간표였던 것이다.
“그때 마침 총회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측과 결별을 하고 모임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총회에 나왔더니, 주변에서 ‘목회를 지속해야 한다’는 방향을 주시고, 자연스레 ‘새로운 시작’을 기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정 목사는 바로 그 주에 한 성도의 어린이집 지하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니, 너무나 놀랍게도 성암교회에서 30여 명 이상 성도들이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그렇게 한 달 이상 예배를 드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예배당을 구할 수 있었다. 교회 내부는 손볼 곳이 한 곳도 없을 만큼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영종도의 모 교회의 목회자가 사역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교회의 모든 집기를 그대로 인수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고백할 만큼, 하나님은 모든 과정, 형편을 준비시키시고, 인도받게 하신 셈이다. 그 많은 일들이 책으로 써도 될 만큼, 매 순간 하나님은 세밀하게 인도해주셨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길가는교회는 벌써 35명 정도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은 교회의 방향과 기도제목대로 문을 열어주신다고 한다.
교회 주변 7지역 24만 명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창세기 13장 말씀대로 ‘단’을 쌓는 비전을 주셨다. “말씀대로 동서남북을 품으며 복음운동을 하고, 내가 본 땅 종과 횡을 다니면서 말씀운동하라는 것입니다.” 현재 매일 오전 11시 성도들과 ‘헤브론 기도회’를 열고 있다. 이전 교회에서, 교회가 어려울 때 이 기도회를 통해 말씀, 기도, 전도가 모두 회복되었듯이, 지금도 이 헤브론 기도회로 한길가는교회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성도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성경적이고, 성령인도 받는 방향대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모든 길을 열어주시고 세밀하게 인도하신다는 사실, 우리 교회와 제가 그 증인입니다.” 정 목사의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