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70만 영혼에게 복음이 선포되길…”

전남노회(노회장 배승일 목사) 산하 ‘교회다운교회(담임 박성산 목사)’가 제주에서 교회 설립 및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올해 초 총회가 분리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총회 산하에는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교회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29일 주일 오후 5시에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교회다운교회’의 담임목사로 취임하게 된 박성산 목사는, 이번 감사예배가 더욱 특별하다.
교회다운교회의 시작은 박 목사의 부친이기도 한 박용제 목사의 물댄동산교회이기 때문이다. “목회자 자녀로 제주에서 성장하고, 신학을 하고 광주 예일교회에서 10여 년 동안 부교역자로 섬겼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목회와 선교사역을 두고 기도하던 중,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제주에서 목회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박 목사의 말이다.
사실 교회 설립까지 교회다운교회는 몇 가지 아픔을 겪었다. “5년 전 아버님 후임으로 부임했던 목회자가 총회의 여러 상황 속에서, 여수로 떠나면서 물댄동산교회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선교 현장을 두고 기도하던 중이었는데, 갑작스레 제 모교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지속 여부와 관련하여, 이미 성도들의 의견이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박 목사는 ‘성경 중심으로 목회를 하고 싶다’는 비전과 방향을 성도들에게 선포했던 것이다.
박 목사가 호주 사역을 정리하고 3월에 교회로 돌아왔을 때, 새롭게 교회를 개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댄동산교회는 이전 노회에 해산 신청을 하고, ‘교회다운교회’로 교회 설립을 하게 된 셈이다.
교회다운교회 설립 축하를 위해 전남노회 목회자들이 함께 했다. 29일 1부 예배는 임시당회장 박성진 목사(예일교회)의 사회로 묵상기도로 시작, 찬송가 505장을 제창한 후 대표기도에 회계 임경민 장로가 기도, 사 43:18-21을 봉독한 후 노회장 배승일 목사가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후 노회장이 교회 설립을 공포하고, 3부에서는 담임목사 취임 서약을 목사와 교우에게 노회장이 서약하고, 박성산 목사가 담임목사 취임 공포를 한 후 이건성 목사(광주시찰장)가 권면과 축시를 낭독했다. 이어 박성산 목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중보기도를 부탁, 박성호 장로가 광고한 후 노회장의 축도로 폐회했다.
제주에서 총회 산하의 유일한 교회로 세워진 교회다운교회는 비전은, 교회 이름이 힌트이다.
첫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늘 기억하며 우리의 주인이며 왕이신 하나님께 철저히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둘째, 영적인 감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믿음의 영적 싸움을 멈추지 않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셋째, 서로를 비교하고 헐뜯으며 비난과 무시, 경쟁과 차별, 상처가 난무하는 그런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교회가 아닌 사랑의 수고와 섬김, 환영과 환대, 공감과 수용이 넘쳐나는 교회 되어 세상을 향해 가장 문턱이 낮은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넷째,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다스림 가운데 한마음과 한뜻을 품고 약동하는 교회가 되게 하사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 앞에 하나님의 통치를 잘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다섯째,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 제주도 70만 영혼에게 복음을 선포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 소서.
박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이 기도제목 속에서 무엇보다 말씀에 은혜받는 교회가 되는데 집중하며, 특히 다민족들이 많은 제주에서 다민족 사역을 비롯해 하나님이 문 열어주신대로 사역을 하겠다는 기도제목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