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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다음세대 위한 통일 비전 제시

지난 6일, ‘2025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개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지난 6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2025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개최하고, 다음세대 중심의 통일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지난 6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2025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개최하고, 다음세대 중심의 통일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반도 복음 통일의 성취를 위해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의 이정표를 세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 오정현 목사, 이하 쥬빌리)는 지난 6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2025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개최하고, 다음세대 중심의 통일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2012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열려온 쥬빌리의 대규모 연합기도회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로 연대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에는 ‘통일 이후 한반도 신학 모색’이라는 주제로 통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개회사를 전한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쥬빌리 상임대표)는 “한국교회는 위기의 순간마다 행동하는 신앙으로 시대를 돌파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갖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통일의 신학과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강점기의 암울한 상황에도 민족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해 공동체적 삶을 실현하고자 호조운동을 벌였던 손정도 목사의 신앙유산을 집중 조명했다.

주제 발제를 맡은 이덕주 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감신대 명예교수)는 “장로교의 길선주, 주기철 목사는 널리 알려졌지만, 감리교의 손정도 목사와 평양 남산현교회를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며 “그의 삶은 기독교 신앙과 민족운동의 경계를 허문 통전적 신앙의 실례”라고 평가했다.

손정도 목사는 유교 가정에서 자라났으나 복음을 받아들인 후 상투를 자르고 사당을 불태우는 극적인 회심을 경험했으며, 숭실중학교 재학 시절 대부흥운동을 통해 성령을 체험하고 경건의 신앙을 내면화했다. 이후 평양 남산현교회에서 목회하며 ‘부흥 목사’로 명성을 얻었고,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복음을 민족 해방의 도구로 삼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 교수는 “손 목사는 단지 설교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신학자’로서,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질 때 민족의 자유도 회복된다는 신념 아래 국내외 전도자 파송에 앞장섰다”며 “민족주의자·공산주의자 모두와 연대하며 중재자 역할을 감당한 그의 모습은 통일 이후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영적 지도자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손정도 목사가 길림에서 조직한 ‘농민호조사’와 ‘이상촌 운동’을 기독교 사회주의 실험으로 주목했다. 이 교수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공산주의식 강제 몰수가 아닌, 자발적 나눔과 협동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대안적 모델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하충엽 교수(숭실대)는 손정도의 호조운동을 탈북민 공동체 모델로 제시했으며, 하광민 교수(총신대)는 성령공동체로서 교회가 통일 이후 대안적 공동체를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컨퍼런스 후에는 한경직기념관 앞마당에서 20여개 북한선교 단체가 참여한 ‘통일선교 박람회’가 열려, 각 단체의 사역을 공유하고 실천 중심의 통일 선교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는 대강당에서 본행사가 본격 진행됐다.

‘이루라, 복음 통일을’(수 24:14)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상으로 시작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함께 통일을 위한 영적 결단을 다짐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환영사를 전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쥬빌리 기도운동은 22년간 단 한 해도 멈추지 않았다”며 “우리의 기도가 평양의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고, 복음적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교를 전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는 “‘통일은 정치의 문제가 아닌 신앙의 문제’이며, 이 민족의 미래는 결국 교회의 영성에 달려 있다”고 전하며 기도운동의 본질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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