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산하 신학위원회 통해 타 교단 도움 받고 신학문제 점검할 것
‘목회자윤리위원회’ 활동 강화하고, 한국교회 지도와 도움 받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는 그동안 함께했던 소위 다락방측(세계복음화전도협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강태흥 총회장 측)와 결별을 확인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5년 3월 20일 강서구 소재 총회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총무 김한곤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2011년부터 함께 활동해온 소위 다락방으로 불리는 전도협회가 2025년 2월 18일 본 총회를 이탈하여, 강태흥 목사를 총회장으로 한 교단을 설립하였다”고 말하고, “본 교단은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모든 소속 교회가 같은 마음으로 교단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이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본 교단이 안정을 찾고 한국교회와 함께 바른 신학을 바탕으로 교회 부흥과 선교, 섬김의 길을 가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경삼 총회장은 “그동안 순수하게 복음 전파에 매진했던 전도자들과 성도, 특히 청년 세대들에게 깊은 상처와 혼란을 야기시킨 것에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이라고 말하고, “본 총회와 함께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일부 지도자들의 일탈로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교단은 △ 한국교회와 공 교단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통 교단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 교단을 개혁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교단으로 거듭나겠으며, △ 앞으 로 신학적 문제는 정통교단 산하에 신학위원회 및 이단대책위원회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 신학적인 부분의 문제를 점검하고, 성경과 한국교회가 용인하지 않는 잘못된 신학이 교단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으며, △ 목회자 윤리 문제로 지탄을 받은 점을 감안하여 총회 산하 ‘목회자윤리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여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의 중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으며, 또 한국교회에 도움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교단 신학위원회’와 ‘타 교단 신학위원회’와 교류하면서, 신학적인 부분 점검 받겠다
이날 기자회견은 총회 부서기 한기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총무 김한곤 목사의 경과보고, 조경삼 총회장의 성명서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자들의 질문에 주 답변자로는 서기 오권성 목사가 담당했으며, 총회장 조경삼 목사의 부연설명도 함께했다.
여러 질의 가운데 “다락방과의 결별이 도덕적인 문제인지, 한국교회가 이단시하는 교리적인 문제인가”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았으며, 오 목사는 “탈퇴 이유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여러 문제가 있는데 제대로 된 회개가 없었으며, 또한 교리 문제의 이단성 여부는 구체적으로 교단의 신학위원회가 점검해가고, 또 교단이 점검한 내용을 타 교단 신학위원회나 이단대책위원회 등과 교류하며 바로잡고, 내용이 정리된 대로 다시 한 번 발표할 기회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렘넌트신학연구원 출신 목회자들에 대한 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 총회는 “교단 내에 개혁신학연구원이 설립되어 신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교단이 정리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목회자계속교육원을 통해 보수 교육을 할 예정이고, 또한 타 교단의 신학교와 MOU를 맺어서 학업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총회 내에 대표적인 교회인 예원교회 정은주 목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총회장은 “정은주 목사님이 선교 일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 자리를 대신에 세 가지 답변을 보내주셨다. 첫째는 본인이 오랫동안 협회에서 있었던 여러 사항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고, 둘째는 다락방이 성경 외에 여러 신학적 용어를 사용했던 점, 셋째는 기독교의 계속적인 성화의 하나로 회개를 소홀히 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장은 “총회 내에 각 노회가 다락방측과 결별하는 교회 중심으로 노회 정비를 거의 마쳤으며, 무조건 한국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서 전문
다음은 기자회견문 성명서 전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는 지난 2011년 6월 20일 전도총회 소속 17개 노회를 영입하고, 개 혁신학과 개혁총회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창립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한국교회를 섬겨왔습니다.
하지만 총회와는 별도 조직으로,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의 훈련을 담당해온 세계복음화전도협회(별칭 다락방, 이하 협회) 소속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문제가 2024년 10월 22일 MBC PD수첩에 방영되면서 그들의 신학적 오류와 윤리 문제가 대두 되었습니다.
교단에서는 제기된 문제를 처리하고 교단과 협회를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총회는 방송 사태 이후 교단의 개혁과 갱신,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 개혁신학연구원 설립 △ 총회 구역 공과 발행 △ 선교대회 및 선교사 파송 △ 청소년 및 대학생 수련회 실시 △ 평신도교육과정 개설 및 목회자 계속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회의 노력은 교단 소속 목회자들과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자성의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25년 2월 18일 협회를 중심으로 한 교회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강태흥 목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단이 혼란한 가운데 일부 증경총회장과 강태흥 목사를 중심으로 불법적으로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총회장 유고’라는 이유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는 성명서를 내면서, 여러 혼란을 초래한 끝에 결국 본 개혁총회를 이탈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본 총회는 그동안 순수하게 복음 전파에 매진했던 전도자들과 성도, 특히 청년 세대들에게 깊은 상처와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 총회와 함께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일부 지도자들의 일탈로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도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제 본 총회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 방)’과 ‘대한예수교장로회(강태흥 총회장 측)’와 완전 결별함을 확인합니다. 이와 함께 본 교단은 다음과 같이 교단을 정화하고,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한국교회와 공 교단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통 교단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 교단을 개혁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교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둘째, 앞으로 신학적 문제는 정통교단 산하에 신학위원회 및 이단대책위원회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 신학적인 부분의 문제를 점검하고, 성경과 한국교회가 용인하지 않는 잘못된 신학이 교단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으며, 본 교단 산하에 신학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지난 시간 협회와 함께하면서 목회자 윤리 문제로 지탄을 받은 점을 감안하여 총회 산하 ‘목회자윤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의 중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3월 20일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